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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꾸라지면 나락간다" 염경엽의 참을 인, 숨 고르는 LG

참고 또 기다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불펜 운영 방법이다.염경엽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불펜 4명이 휴식한다"고 공언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등판했거나 2차전 투구 수가 많은 투수들이 빠졌다. 이날 선발 투수가 5선발 손주영이라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결정이었다. 실제 6회부터 불펜이 가동돼 6명의 계투진이 마운드를 밟았는데 휴식조 4명은 제외였다. 팀은 패했지만,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LG는 16승 2무 14패로 5위(29일 기준)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은 승부처가 전혀 아니다. 팀을 세팅하는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불펜을 무리하게 가동하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를 테스트, 활용 폭을 고민한다. 28일 KIA전도 마찬가지. 염 감독은 "김유영·김대현·이우찬이 성공 체험을 통해 4월 중순부터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 이게 5월 중순까지 가줘야 자신감이 붙고 팀에 경쟁력이 생긴다"며 "안 좋을 때는 살짝 빼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LG 통합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필두로 왼손 필승조 함덕주,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유영찬·백승현 등 그동안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고우석의 공백은 물론이고 함덕주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김진성·백승현 등의 초반 부진까지 겹쳐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 빈자리를 김유영·이우찬 등의 추격조 선수들이 채웠다. 염경엽 감독은 "아껴 놔야 차고 나갈 힘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더 고꾸라지고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이런 내용은) 1997년부터 공부한 걸 보면 절대적이다. 여러 감독의 운영을 보면서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금도 그게 맞는지 확인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필승조의 컨디션이 궤도에 오르고 새롭게 두각을 나타낸 계투진이 '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LG는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강화하는 시점을 6월 중순으로 바라본다. 함덕주가 부상에서 회복, 팀에 복귀했을 때가 '진짜 레이스'의 시작이다. 염경엽 감독은 "덕주까지 오면 완성체다. 그때까지 최소 (필승조) 5명을 만들어놔야 한다"며 "다른 팀이 어느 정도 지칠 타이밍이어서 (LG가) 유지만 해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만 잘하면 생각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01
연예일반

방탄소년단 RM, 첫 솔로 ‘들꽃놀이’ MV 1억 뷰 돌파

방탄소년단 RM이 솔로 2집 발매를 앞두고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RM의 첫 공식 솔로 앨범 ‘인디아고’(Indigo)의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 뮤직비디오가 지난 27일 기준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들꽃놀이’는 화려하지만 금세 사라져 버리는 ‘불꽃’이 아닌, 잔잔한 ‘들꽃’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RM의 바람을 담은 노래다. 공개된지 1년 5개월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탁 트인 풍광과 방대한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화려한 불꽃놀이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칠흑 같은 어둠, 꽃잎이 날리는 하늘 등을 지나 관객이 가득 찬 공연장 무대에 선 RM의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불꽃이 땅으로 떨어져 흩날리는 낙화놀이 장면이 이어지며 곡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극대화한다.한편, RM은 오는 5월 24일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매한다. 이번 신보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다루며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얼터네이티브(Alternative) 장르 음악으로 채워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8 09:56
메이저리그

'승률 0.120' CHW, 피홈런 5개 역전패…1할 승률 위협, 플렉센·페디 출격 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경기를 3-6으로 패했다. 5회까지 2-0으로 앞서 6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듯 했으나 6회부터 마운드가 급격하게 무너졌다. 시즌 전적 3승 22패(승률 0.120)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꼴찌를 유지했다.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5개가 '역전패'의 화근이었다. 6회 말 에두아르드 줄리엔, 라이언 제퍼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손쉽게 2-2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피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선 윌 카스트로에게 통한의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7회 말 줄리엔의 솔로 홈런, 8회 말에는 2사 후 카를로스 산타나와 호세 미란다의 연속 타자 피홈런으로 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화이트삭스는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 따라붙었으나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됐다. 3승 22패는 1990년 이후 개막 25경기 기준 2002년 신시내티 레즈,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어깨를 나란히한 성적표다. '부문 최악' 1988년 2승 23패로 시즌을 시작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현재 분위기라면 1할대 승률마저 위협할 조짐이다.득점 마진이 심각하다. 실점(141점)이 득점(56점)의 2배 이상. MLB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 38개를 허용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27일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중 1차전 선발은 'KBO리그 출신' 크리스 플렉센이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플레센의 올 시즌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6.41이다. 공교롭게도 탬파베이 3연전의 3차전 선발도 에릭 페디로 예고됐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삼진 209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사상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정복한 역대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활약 덕분에 오프시즌 화이트삭스와 계약, MLB에 복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1:03
산업

오리온 ‘꼬북칩’, 미국 10~20대에 돌풍…이유는

스낵 꼬북칩이 미국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성장세가 가장 높은 유통채널인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 매장 입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K-팝으로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부터는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꼬북칩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의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10대들의 놀이터'라 불리우는 파이브 빌로우는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 저가형 할인점 체인이다. 최근 5년간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1020세대가 ‘보물찾기식 쇼핑경험’을 즐기는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K-푸드 최초로 파이브 빌로우에 입점한 꼬북칩은 북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이어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국내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120억원이다. 한인마트로 수출한 2017년, 6000만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배 가까이 성장했다.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도 입점했는데 서부지역 100여 개 였던 입점 매장수가 2021년부터는 미국 전역 460여 개로 확대됐다. 꼬북칩이 입점해 있는 매장 담당자들은 꼬북칩의 인기 이유를 '바사삭' 부서지는 네 겹 식감과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 맛에서 찾고 있다. 미국 젊은 소비자들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스낵이기 때문이다.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꼬북칩 열풍은 주변국으로도 퍼지면서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며, 상반기 내 멕시코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매출이 4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도 고민하고 있다.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국내 최초 ‘네 겹 스낵’ 으로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등 23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각 내수시장에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올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4800억 원을 돌파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24 13:50
프로축구

[IS 인터뷰] 박창현 대구 신임 감독의 자신감 “나는 공격수 출신, 다이나믹한 축구 구상”

“저는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적인 축구는 잘 못합니다.”(웃음)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은 14년 만에 돌아온 K리그1에서 ‘공격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 약속하며 이같이 말했다.대구 구단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제14대 사령탑으로 박창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원권 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 대구는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렸지만, 성적 부진으로 7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는 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소방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박창현 감독이 K리그1에서 지휘봉을 잡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활약한 박 감독은 2010시즌 후반기 팀의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 뒤론 주로 고교·대학 선수들 양성에 힘썼다. 즉, K리그 정식 감독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홍익대를 이끌었다.박창현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엇보다 위기의 팀을 구할 소방수로, 프로 무대를 누빈 감독이 아닌 대학 사령탑이 왔기 때문이다.박창현 감독도 이런 팬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23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팬들은 더 이름값 있는 사령탑을 원하셨을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이 적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불신, 우려, 걱정을 없애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가오는 3연전이 버거울 수 있지만, 젊은 친구들의 젊은 피로 승부를 해볼 요량”이라며 “14년 동안 꾸준히 축구 현장에 있었다. 팬들이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14년 만의 K리그 복귀라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그 팀이 대구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박창현 감독은 대구 출생이며, 이곳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박창현 감독은 먼저 “코치였던 포항 시절에는 대구가 우리에게 승점을 가져다주는 팀이었다”라고 농담한 뒤 “하지만 근래 대구는 포항과 마찬가지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으로 꼽히지 않나. 인프라도 훌륭한 구단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제의가 와 감개무량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렇다면 박창현 감독이 그려갈 대구의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박 감독은 “내가 하는 축구는 어디서나 똑같았다. 내가 공격수 출신이라, 수비 지향적인 축구는 잘 못했다”라고 웃은 뒤 “과거 포항 시절 함께한 파리아스 감독과 같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 14년 동안 내가 선수들에게 가르친 건 ‘속도감 있는 축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구 입장에선 가장 적합한 축구일 수도 있다. 박창현 감독 역시 “자질을 가친 선수가 굉장히 많다. 젊은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대구는 앞으로가 더 희망적인 팀”이라고 말했다.한편 박창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파이널 A 진출’이라는 출사표를 올렸다. 박 감독은 “장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수가 나올 수 있다. 이제 외국인 선수들이 복귀하고, 박재현 선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센세이션한 바람을 일어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우리도 연승을 할 수 있다. 아직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짚었다.박창현 감독은 달라질 대구를 재차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진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간다. 스펙타클하고 다이나믹한 경기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는 ‘수비-역습’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지 않나. 이제는 조금씩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9:10
메이저리그

한국에서도 4년 차부터, 미국에선 17G 만에...새삼 놀라운 '3번 타자' 이정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정후(26)을 1번 타자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KBO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빼어난 콘택트와 준수한 주루 능력을 믿어서였다.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가서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공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정규시즌 첫 16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선 데뷔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선 17경기에서 득점력 기복을 보이며 7승(10패)에 그친 상황. 멜빈 감독은 앞서 출전한 7경기 모두 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준 이정후를 중심 타선(3~5번)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이정후는 이 경기 8회 초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다시 3번 타자로 나선 18일 마이애미 3연전 3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경기 연속 안타를 마크했다. 타율도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부터 3경기, 12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00까지 떨어졌다. 빅리그 진출 뒤 첫 고비를 맞이했다. 시속 95마일(152.9㎞/h) 이상 강한 타구(Hard-Hit)는 많이 생산했지만, 타구 발사각이 낮아 내야수를 뚫지 못했다. 상대 배터리의 공격적인 승부에 고전하기도 했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3구 삼진만 두 번 당했다. MLB닷컴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파워랭킹을 30개 구단 중 23위로 평가하며 "이정후가 점화 플러그(spark plug·팀에 사기를 북돋는 선수)가 되길 기대했지만, 현재까지 타율 0.205(39타수 8안타)에 그쳤고, 도루는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치던 대로 하고 있는데 (공이) 땅으로 가고 있다. 타법을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든다"라면서도 "아직 시즌 초반이고 공이 뜨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아지는 계기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갔다. 이전보다 타구 발사각이 높아졌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어났다. 의식적으로 초구·2구 공략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회 초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3·15일 탬파베이전에서는 도루도 성공했다. 빠른 공은 적응은 데뷔 전부터 가장 큰 숙제로 여겨졌다. 이미 마친 것 같다.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일 마이애미전까지 기록한 안타 13개 중 7개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들었다. 93마일(149.7㎞/h) 넘는 강속구는 4개, 97마일(156.1㎞/h) 이상은 2개였다. 특유의 배트 컨트롤을 뽐내며 변화구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 이정후는 18일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 타율 0.275, 좌투수는 0.261를 기록했다. 투수 유형도 낯가림도 없다.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3할대 타율(0.317)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데뷔 첫 3시즌(2017~2019)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이후 4시즌은 3번으로 고정됐다. MLB에서는 불과 17경기 만에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메이저리그

'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프로야구

저 타구에 홈 쇄도라니, 박해민 "못 말리는 구본혁도 뒤에 있었지만···과감하게 승부"

LG 트윈스 박해민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가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번 시즌에만 4번째 끝내기 승리다.이날 경기는 9회 요동쳤다. LG는 5-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유영찬이 선두 대타 김민성에게 2루타, 후속 이정훈에게 5-4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잡았으나 2사 3루에서 최항과 박승욱에 이어 손호영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LG의 끝내기 승리를 이끈 시작과 끝은 선두 타자 박해민이었다. 그는 롯데 김원중에게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LG는 후속 신민재-홍창기 타석에서 연속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김원중의 제구 난조 속에 모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박해민이 아니라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주루였다. 그는 "나도 외야수다 보니 상대 포구 자세가 불안정해서 충분히 홈에서 승부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순간 태그업을 시도했는데, 그런 자세에서 공을 놓쳐 안타가 된다면 그때 홈을 노려도 늦지 않다고 여겼다. 박해민은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가 득점 없이 아웃되면 후속 타자에게도 고스란히 부담이 된다. 그래서 조금 더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물론 대기 타석에 (4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 형, 4월에 아무도 못 말리는 구본혁(4번 타자)이 있었지만 그냥 앞만 보고 뛰었다"고 했다. 박해민이 1루에 있을 때 김원중이 수 차례 견제구를 던졌는데 그는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를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16일) 경기에서 5할 승률에 복귀한 LG는 9회 말 박해민의 주루 플레이 속에 11승 10패를 기록했다.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1승을 만들었다"며 "오늘이 (한 시즌) 레이스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고 큰 의미를 부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8 06:36
스포츠일반

조정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19일부터 충주서 개최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조정대회 겸 2024 아시안컵 조정대회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16일 대한조정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조정 국가대표를 포함해 20개국 500여명의 임원과 선수가 출전해 올림픽 출전 17장(비장애인 14·장애인 3)과 아시안컵 메달을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이미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조정팀은 지난 1일부터 충주에서 사전 훈련을 시작했고 나머지 참가국도 15일부터 입국해 대회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등 7개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온 세계적 수준의 조정경기장이다. 오는 2027년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생조정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대회에 앞서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는 각국 선수단 환영 행사인 네이션스 디너 만찬 행사가 조정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엔 충주 시립우륵국악단의 국악 연주와 시립택견단의 택견 공연이 펼쳐져 한국의 전통과 멋을 각국 선수단에 선보인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3:14
IT

일상비일상의틈byU+, 열흘간 '커피 리브레' 팝업 전시

LG유플러스는 이달 21일까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커피 리브레'와 손잡고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byU+)에서 커피와 고객을 연결한다는 콘셉트의 팝업 전시 '데일리 링크드 커피'를 연다고 16일 밝혔다.2009년 연남동에서 한 카페로 시작한 커피 리브레는 현재 세계 16개국 200여 농장과 직거래한 생두를 볶아 국내 600여 개 카페에 공급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다.전시 기간 고객은 틈byU+에서 커피 리브레의 바리스타가 현장에서 내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다. 원두 종류는 싱글오리진 3종이며, 최대 2종 시음 가능하다.시음 후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준비된 그라인더를 활용해 볶아진 원두를 갈고, 여과지를 활용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며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틈byU+ 1층에서는 원두, 그라인더, 드립백 등 커피 리브레 바리스타가 이용한 핸드드립 커피 재료는 물론, 텀블러, 머그 등 관련 물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또 일상의틈 4곳에 방문하면 커피 리브레를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 직영점을 리뉴얼해 통신 서비스 가입 업무 외에도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다.일상의틈 강남점∙분당점은 15일부터, 일상의틈 잠실점∙일산점은 22일부터 커피 리브레 원두를 판매한다.이현승 LG유플러스 옴니채널CX담당은 "MZ세대의 핫플레이스 틈byU+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소비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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